* 올린 글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새해 인사가 늦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실강에서 뵙고 있지만 이렇게 글로 한 번 더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금요일에 "부하를 잘 따르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나?" 라는 질문에
교수님께서 그것은 "희생이다." 라는 말에 너무 공감이 가서 며칠이 지나도 머리에 맴돌아서 글까지 남기게 됩니다.

교수님의 그 질문에 저는 "부하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는데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과연 나는 군에 있을 때 부하들에게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었는가...?뭐 그다지 자신있게 부하를 위해 희생했다고 말할 일들은 없는 것 같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저에게도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희생하는 모습을 보이는 지휘관을 만나지 못해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지금 군대는 정전기간이 길어져 직업군인이라도 전투적 사고 갖고 훈련하며 부하를 위해 희생하는 그런 멋있는 군인은 보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냥 군복을 입은 직장인 같기도 한 그런 모습이라고나 할까?
아마도 제가 그런 군대 문화에서 생활을 했기에 그런 대답밖에 하지 못하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교수님처럼 생각하는 지휘관이 있었다면 부하들에게 많은 존경을 받았을 것입니다.
어찌되었던 지금은 그런 지휘관을 만나지 못한게 대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사회에 나와서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고, 또 딸기영어를 통해 제 인생에 무한한 가능성을 볼 수 있어서 입니다.

지금은 영어실력이 보잘 것 없지만 딸기영어를 통해 경간부, 로스쿨 등등... 여러가지 인생에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을 믿습니다.또 영어 뿐만아니라 수업시간에 말씀하시는 삶의 경험, 지혜, 본질적인 것들...에 대해서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교수님! 올 한해도 건강하시고 좋은 일들만 생기고 돈 많이 벌어 부자되시기 바랍니다.

신림동 제자 올림

* 답 글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 정직과 의리입니다. 사람은 자신에게는 정직해야하고

남에게는 정직하면서 의리가 있어야 합니다.

정직과 의리의 관계에 대하여 간단하게 논하자면 의리있는 사람은 정직할 수 있는 확률이

아주 높으나 정직한 사람이 의리가 있을 확률은 그만큼 높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남을 위해서 의리를 보이는 사람은 정직할 사람일 가능성이 크나

정직하면서도 의리 없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정직은 소극적이나

의리는 능동적이며 더 강력한 형태의 정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의리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생각해보면 남을 위하여

자신을 희생하는 겁니다. 즉, 이해관계가 충돌되었을 때 기존의 그 사람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이익을 희생할 수 있는 사람이 의리있는 사람이며 그 희생이라는 것이 금전적 희생이 될 수도 있고 시간적 희생이 될 수도 있으며 육체적 희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마 자본주의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금전적 희생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겁니다.

결국 의리라는 것은 상대방과의 인간관계에서 자신의 이익을 희생하고 상대방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것이며 의리의 크기는 희생의 크기와 비례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러한 의리는

특히 웃사람이나 지도자의 경우에 반드시 갖추어야 할 덕목입니다. 아랫사람은 윗 사람의 희생을

통하여 충성을 맹세하게되고 윗 사람을 위하여 자신을 바칠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윗 사람 노릇하기 힘든 것이 바로 이런한 이유입니다. 윗 사람은 아랫사람을 위하여 먼저 희생을

통하여 의리를 보여주어야 하며 아랫 사람은 이러한 윗 사람의 의리있는 모습을 통하여 자기

역시 웃 사람을 위하여 의리를 보여줄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따라서 웃 사람의 희생의 자세가

먼저 전제되어야 의리있는 상하급자의 관계가 형성되게 됩니다.

구체적으로 가장 높은 단계인 절대적 의리의 예를 들어 말하면 모든 사람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생명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귀중한 생명을 누군가를 위하여 목숨을 희생할 수 있다는 최대한의

희생 즉, 최대한의 의리를 보이는 겁니다. 생명은 돈으로 측정될 수 없는 것 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가장 강력한 형태의 의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평소에 자신의 목숨을 자신의

목숨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것을 위해서 바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일본의 사무라이가

그렇습니다. 주군의 행복을 위하여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바칠 수 있는 사람의 전형입니다.

일본의 무사는 의리의 대명사입니다.

어떤 사람은 국가, 어떤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 어떤 사람은 가족, 어떤 사람은

지구의 평화를 위하여 자기의 목숨을 던 질겁니다. 저는 제가 사랑하는 집사람을

위하여 기꺼이 목숨을 버릴 수 있습니다. 

목숨을 버릴 정도의 의리를 보여주는 사람은 그것 보다 훨씬 낮은 단계의 의리의

발현이라고 할 수 있는 금전에 대하여는 더욱 더 강한 의리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에 자기의 목숨 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하시고 살아야합니다.

그 가치를  위하여 자기의 목숨을 버릴 수 있는 마음의 자세를 항상 지니고 살아야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자세가 되어있는 사람은 남에게 의리있는 모습을 더 강하게 보여주면서 살 겁니다.

마지막으로 의리는 생각만으로는 부족하고 이에 대한 행동이 뒤따라야 합니다.

따라서 결론적으로 가장 높은 단계의 절대적 의리는 자기의 생명보다 더 높은 가치가 있는 것에 대한

절대적 확신을 가지고있고 그러한 절대적 확신하에 행동하는 사람에게서만 발견되어지는

숭고한 미덕입니다.

절대정직 절대실력 송재근